본문

건강심리전문가의 역할과 미래

한국건강심리학회에서는 여러분을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HOME
  • 건강심리전문가
  • 건강심리전문가의 역할과 미래
게시글 상세
한국 건강심리학의 발전을 위한 제언
작성일 :
2008-04-23
조회 :
3172

한국 건강심리학의 발전을 위한 제언
                                         
                                                                                      조 옥 귀(경남대 사회과학부 심리학전공)


심리학자들은 건강유지 및 증진을 위해 크게 공헌했고 지금도 공헌하고 있다. 사실 심리학자들은 우리들의 신체적 건강에 관계되는 보다 참신한 지식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고 그것을 바탕으로 질병예방에도 크게 공헌하고 있다(이현수, 1997).
  사실 의사는 건강유지에 도움이 되는 좋은 조언을 많이 한다. 체중을 감소하라; 흡연량을 줄이거나 금연하라; 보다 정기적으로 신체적 운동을 하라; 그리고 보다 슬기롭게 스트레스를 극복하라는 등. 그러나 그것을 실천하는 사람은 극히 한정되어 있다. 그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불행하게도 거기에는 구체적인 방법이 명시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 큰 이유로 들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환자는 그들의 조언을 받아들여 행동으로 옮길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환자의 생활습관변화는 기대할 수 없다(이현수, 1997).
  건강심리학자들은 환자에게 전문가의 조언을 실천하는 방법과 생활습관에 변화를 가져오는데 필요한 기술과 방법을 가르쳐 주고 있다(Feist & Brannon, 1988). 건강심리학자는 이를 위해, 건강과 질병과의 관계에 대한 체계적 지식을 축적하였고, 건강을 유지향상 시키는데 필요한 기술을 습득하였고,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크게 기여하였고, 그리고 건강관리체계와 건강정책수립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Matarazzo, 1982).
  심리학적 치료는 비용이 적게 든다고 가정할 수 있다. 만성 질병을 예방하는 것은 그것을 치료하고 관리하는 것보다 비용이 적게 든다는 가정이다. 그러나 건강심리학자는 실험적 지지를 받지 못하는 방법까지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이현수, 1997).
  건강심리 전문가는 기존의 임상심리 전문가가 정신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연구, 치료, 평가하는 범위를 크게 넘어서서 전 인구를 대상으로 한다. 이미 주지하다시피 근래의 최고 사망원인은 관상동맥성 심장병, 암, 당뇨병, 고혈압 등의 만성 질병이다. 건강심리 전문가는 이러한 만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성격이나 생활습관과 질병과의 관계에 대해 교육하고, 생활습관의 변화를 꾀하도록 돕는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즉 음주습관, 식사습관, 운전습관, 흡연, 스트레스 관리, 체중조절과 운동습관에 관해 건강에 도움이 되는 행동은 유지시키고, 해가 되는 행동은 적절한 방향으로 바로잡을 수 있도록 다양하고 효과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위에서 밝혔듯이 적절한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서는 실험적 연구를 게을리 해서는 안될 것이고, 효과가 밝혀진 프로그램이나 대책들은 학회 차원에서 널리 홍보하거나 실제로 그 방법을 익힐 수 있는 워크?事?개최하여  그 지식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건강과 관련된 전문직업인은 건강심리학자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내과 의사, 소아과 의사, 가정의, 간호사, 사회사업가, 영양학자, 운동생리학자 등과 여러 면에서 교류가 있어야 할 것이고, 공동 연구와 더불어 공동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그 프로그램 실시까지 같이 참여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본인은 경남대학교에서 현재 영양생리학을 전공하는 교수와 섭식특성에 관한 질문지를 타당화하는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 연구에서 식품 및 영양소 섭취 조사방법을 사용하여 식품 및 영양소 섭취량을 파악한 뒤, 이 결과와 성격차원, 그리고 비만, 폭식증, 식욕상실증 소인 등과 상관성을 파악하고자 한다. 이 같은 연구는 인접전문가와의 공동으로만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는 현재 진행중인 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학내에서 심리학 교수인 본인과 영양학 교수 그리고 운동생리학 교수가 공동으로 비만을 비롯한 섭식장애에 적용할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직접 대학생에게 적용해 볼 생각이다.  
  건강하게 살고 싶다는 것은 모든 인류의 바람이고, 건강심리 전문가는 그 바람을 이루도록 도와줄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손에 쥐고 있어야 할 것이다.